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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조’ 퇴직연금 기금화, 노후의 구원투수인가 또 다른 관치인가. 수익률 2%의 늪에 빠진 퇴직연금, ‘기금화’라는 승부수

igp2024 2026. 1. 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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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조’ 퇴직연금 기금화, 노후의 구원투수인가 또 다른 관치인가.

수익률 2%의 늪에 빠진 퇴직연금, ‘기금화’라는 승부수

대한민국의 퇴직연금 적립금이 430조 원을 넘어섰지만, 성적표는 초라하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2% 초반대에 머물며 물가상승률조차 따라잡지 못하는 '잠자는 돈'으로 방치되어 왔다.

현재의 '계약형' 구조는 기업과 근로자가 개별 금융사와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전문성 부족과 원리금 보장 상품 위주의 보수적 운용이 고착화되어 있다.

이에 정부와 정치권은 국민연금처럼 거대 기금을 형성해 전문가가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률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취지다.

이러한 변화는 노후 소득 보장이라는 퇴직연금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자본시장의 강력한 우군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기대를 모은다.


'제2의 국민연금'을 향한 불신,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

하지만 기금화를 바라보는 현장의 시선은 차갑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내 퇴직금이 왜 국가의 정책적 도구가 되어야 하느냐"는 반발이 거세다.

퇴직연금은 국민연금과 달리 개인이 기업으로부터 정당하게 받아야 할 '후불적 임금'이자 명백한 사유재산이다.

이를 국가 주도의 기금으로 묶는 것은 개인의 선택권을 제약하는 관치 금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연금 고갈론으로 인해 공적 연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퇴직연금마저 기금화될 경우 정치적 압력에 따른 자산 운용이나 기업 지배구조 개입에 동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단순히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명분만으로는 개인의 재산권을 국가가 관리하겠다는 발상을 정당화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수익률 혁명'을 위한 전제 조건, 독립성과 투명성

기금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용의 독립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기금이 정부의 쌈짓돈이나 시장 부양의 땔감으로 쓰이지 않도록 철저한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이미 도입된 '디폴트옵션(사후운용지침)'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면밀히 분석하고, 기금형 도입 시 가입자가 민간 전문 운용사와 공적 기금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진짜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

또한, 기금화로 인한 운용 손실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가입자들에게 운용 과정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디지털 플랫폼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

기술적인 보완 없이 규모만 키우는 기금화는 결국 관리 비용만 높이고 효율성은 떨어뜨리는 비대화된 관료 조직만 낳을 뿐이다.


글로벌 스탠다드와 한국형 모델 사이의 균형

미국의 401(k)나 호주의 슈퍼애뉴에이션(Superannuation)처럼 성공한 퇴직연금 모델들은 공통적으로 장기적인 투자 시계와 운용의 자율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획일적인 기금화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대규모 사업장은 자율적 수탁법인을 설립하게 하고 중소 영세 사업장은 연합형 기금을 활용하는 등 유연한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의 큰 축인 중소·중견기업들이 기금화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운용 수수료 인하나 세제 혜택 등 실질적인 유인책을 마련하는 정교함이 필요하다.

결국 제도 개선의 성패는 정부의 강제력이 아니라, 가입자인 근로자들이 '기금형이 내 노후를 더 잘 지켜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느냐에 달려 있다.


결론 — 연금 자립은 강제가 아니라, 신뢰의 결과다

국가가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겠다고 나서는 의도는 좋으나, 그 과정에서 개인의 선택권을 희생시키는 방식은 오히려 거센 저항을 부를 뿐이다.

퇴직연금 기금화가 '제2의 국민연금'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노후의 구원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수익률 수치보다 운용의 투명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먼저 증명해야 한다.

정부는 자금을 모으는 데 집중하기보다, 기업과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수익성 높은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혁파하고 금융 교육을 강화하는 인프라 조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

진정한 연금 개혁은 숫자로 된 수익률이 아니라, 가입자가 은퇴 후 자신의 통장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제도적 신뢰'를 구축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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