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신입 215만 원 주면 경력직은?”... 계산기 두드리는 사장님들의 소리 없는 비명
최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폭을 둘러싸고 산업 현장의 고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신규 채용 자체를 조이거나 동결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신입사원의 급여가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기존 경력직원과의 임금 격차가 좁혀지고, 이에 따른 조직 내 임금 역전이나 형평성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전체적인 급여 체계를 올려잡아야 하는 중첩된 부담 때문이다. 한정된 재원 속에서 인건비의 도미노 인상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경영자들은 결국 ‘채용 축소’라는 보수적인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최저임금 상승이 유발한 중소기업의 임금 왜곡 현상과 채용 한파의 실태를 짚어보고, 고비용 노동 환경 속에서 기업이 고용 경직성을 이겨내기 위해 취해야 할 실질적인 구조적 대안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임금 도미노 인상 부담이 부른 채용 절벽, 제도적 경직성이 고용 생태계를 흔든다
"최저임금에 맞춰 신입사원 월급을 올려주고 나면, 수년 동안 고생한 대리·과장급 경력직원들 급여는 또 얼마나 올려줘야 합니까?"
최근 중소기업 경영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는 이 가슴 답답한 하소연은 단순한 엄살이 아니다.
법정 최저임금이 오르면 단순히 최저 기준에 걸린 근로자의 임금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기업 전체의 임금 테이블이 통째로 흔들리기 때문이다.
신입사원의 기본급이 고참 직원의 급여 턱밑까지 쫓아오면 조직 내 서열과 형평성이 무너지고, 이를 달래기 위해 경력직의 연봉까지 연쇄적으로 인상하다 보면 중소기업의 취약한 재무 구조는 순식간에 한계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결국 사장님들이 선택한 고육지책은 '신규 채용 동결'과 '인력 슬림화'다.
연쇄적 임금 상승과 압박... 고용의 질을 떨어뜨리는 구조적 모순
문제는 이러한 임금 인상 압박이 고용 시장의 양극화와 왜곡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대기업에 비해 현금 유동성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늘어난 인건비를 감당하기 위해 기존 인력에게 업무를 가중시키거나, 정규직 대신 단기 계약직 및 파트타임 형태의 쪼개기 고용으로 전환하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청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근로자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설계된 제도가, 역설적으로 기업의 문턱을 높여 신입사원의 진입 조차 막아버리고 고용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고비용 환경을 이겨내는 돌파구... 직무 중심의 효율화와 생산성 제고
경직된 노동 환경과 매년 차오르는 인건비 리스크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히 사람을 줄이는 소극적인 대책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노동 생태계의 체질 개선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과거처럼 연차에 따라 임금이 자동으로 오르는 호봉제 방식의 관행을 과감히 정비하고, 철저하게 업무의 성과와 역할에 책임을 지는 '직무급 중심의 효율적 임금 구조'로 점진적인 리모델링을 시도해야 한다.
또한 단순 반복적이거나 비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는 철저히 디지털화 및 자동화하여 한 사람당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와 생산성 자체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혁신해 나가야 한다.
결론 — 제도의 파고를 탓하기보다, 고비용 시대를 버텨낼 내부 생산성의 혁신이 먼저다
"신입 월급을 주면 경력직은 어떻게 하느냐"는 경영자들의 비명은, 현재의 경직된 임금 체계와 고비용 노동 환경이 중소기업의 감당 능력을 넘어섰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그러나 매년 반복되는 최저임금 결정과 외부적인 제도 변화만을 탓하며 주저앉아 있을 시간은 없다.
인건비 리스크가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지 않도록 우리 조직의 직무 구조를 냉정하게 재진단하고, 제한된 인력으로도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는 내실 중심의 스마트 경영 시스템을 완성해야 한다.
변화된 환경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내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업만이, 채용 한파와 경기 침체의 터널을 지나 지속 가능한 생존의 길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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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4138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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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저임금에 중소기업 77.6% “이미 부담” 보험료·퇴직급여에 숙련자 임금까지 ‘줄인상’ “더 오르면 채용 축소”…업종별 구분 적용 요구 “신입 215만원 주면 경력직은요?” 올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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